tnt뉴스 - 빠르고 정확하게, 꼭 봐야 할 뉴스

"해발 473m 정상서 걷는 300m 은빛 나선"... 광양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 9월 광양만 조망과 봉수대 산책

최유정 기자 | 기사입력 2026/09/15 [00:00]

"해발 473m 정상서 걷는 300m 은빛 나선"... 광양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 9월 광양만 조망과 봉수대 산책

최유정 기자 | 입력 : 2026/09/15 [00:00]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파노라마 워크 조감도 / 사진=포스코 조감도    

 

[tnt뉴스] 최유정 기자=초가을 선선한 남해안 바람이 광양만 바다와 영취산 자락을 스쳐 지나가는 9월, 전라남도 광양시 용강리 산1-1 일원의 구봉산(해발 473m) 정상부가 360도 해안 파노라마 조망과 체험형 보행 시설을 결합한 산악 랜드마크를 드러낸다.

 

광양만과 여수국가산업단지, 순천왜성, 남해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는 구봉산 정상에 세워진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는 관람객이 지상에서 풍경을 올려다보는 정적 조망 방식에서 벗어나 공중 램프를 직접 걸으며 사방의 풍광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축조된 보행 조형물이다.

 

1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높이 23.5m, 나선형 램프 총연장 300m 규모로 세워진 이 은빛 구조물은 과거 왜적의 침입을 알리던 조선 시대 구봉산 봉수대의 역사적 기억 위에 철강 도시 광양의 산업 정체성을 얹어내며 가을 산간 트레킹 여행자들의 시선을 모은다.

 

180억 원 투입과 포항 스페이스워크를 잇는 상생 인프라의 배경

 

▲ 파노라마 워크 조감도 / 사진=포스코 조감도    

 

광양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는 포스코가 지역 상생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총 18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투입해 건립한 뒤 광양시에 기부채납하는 초대형 체험형 공공조형물이다.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되어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던 스페이스워크의 공간 기획 모델을 계승하되, 해발 473m라는 산악 정상부의 지리적 고도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스페인의 건축가 마누엘 알바레즈 몬테세린 라호즈(Manuel Alvarez-Monteserin Lahoz)가 설계를 맡았으며, 국내 설계사 아이앤아키텍츠와 협력해 기초 현장 조사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쳤다.

 

작가는 구봉산 봉수대의 불과 빛, 그리고 제철소의 철이라는 두 가지 물질적 요소를 융합하여 '영원의 봉수대'라는 건축적 개념을 도출했다. 고강도 내후성 강재와 스테인리스 소재를 정밀 가공하여 해안 염해와 강풍에 견디도록 시공됐다.

 

폭 13~21m 나선 램프를 오르는 300m 공중 보행 코스

 

▲ 파노라마 워크 조감도 / 사진=포스코 조감도    

 

파노라마 워크의 핵심 구조는 정상 기단부에서 상공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회전하는 폭 13~21m, 총연장 300m의 완만한 보행 램프다.

 

계단 위주로 구성된 여타 철골 조형물과 달리 경사로 형태의 램프 구조를 채택하여 관람객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야의 각도가 시계 방향으로 완만하게 회전하도록 동선이 유기적으로 설계됐다.

 

지상 1단 진입로를 출발해 23.5m 높이의 상부 정점에 도달하는 동안 정면으로는 광양제철소 야드, 우측으로는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의 주탑, 좌측으로는 지리산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주능선이 차례로 교차한다.

 

발아래가 투과되는 안전 그레이팅 바닥판과 촘촘한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보행자에게 산 정상 허공을 유영하는 듯한 입체적인 개방감을 전한다.

 

무장애 승강기 인프라와 구봉산 임도 트레킹 환경

 

▲ 파노라마 워크 조감도 / 사진=포스코 조감도    

 

구봉산 정상부의 지형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파노라마 워크 중심부에는 보행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엘리베이터가 수직으로 구축돼 있다.

 

휠체어나 유아차를 동반한 방문객도 엘리베이터를 통해 상부 조망 데크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고령자나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정상 조형물 주변으로는 과거 광양시가 2014년 건립한 높이 9.4m의 디지털 메탈 봉수대와 원형 전망 쉼터, 야외 데크 광장이 이어져 있어 보행 휴식을 취하기 편리하다.

 

정상까지의 접근은 구봉산전망대 전용 주차장(광양시 골약동 산8)에서 출발하는 완만한 포장 임도를 거치게 되며, 주차장에서 정상부 조형물 입구까지는 약 300m, 도보로 5~7분 안팎이 소요된다.

 

구봉산 둘레를 순환하는 숲길 임도(임도길 약 7.5km)와 연계하면 완만한 능선 그늘을 따라 2시간 안팎의 가벼운 산악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10월 9일 정식 개장 일정과 주차 및 가을철 방문 실무 정보

 

▲ 구봉산 전망대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는 주요 골조 공사를 완료하고 안전 점검 및 시설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월 9일 일반 시민에게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9월 현재는 정상부 광장과 주변 산책로의 개방이 유지되는 가운데 개장을 앞둔 조형물 외관과 광양만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공식 개장 이후 조형물 관람료는 광양시 기부채납에 따른 공공 개방 방침으로 무료 운영된다.

 

구봉산 정상 바로 아래 조성된 전망대 전용 주차장은 승용차 80여 대와 대형버스 5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주차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광양읍버스터미널이나 중마버스터미널에서 100번대 시내버스를 타고 골약동 용강리 또는 성황동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택시(약 10분 소요)를 이용해 정상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경로가 안전하다.

 

자가용은 남해고속도로 옥곡 나들목(IC)이나 광양 나들목에서 진출하여 국도 2호선을 타고 구봉산로 및 전망대 진입 임도를 따라 산을 오르면 약 15분 만에 도착한다.

 

호국을 위해 불을 피워 올리던 옛 봉수대 자리에 들어선 300m 은빛 나선형 조형물은 광양의 역사와 첨단 산업이 만나는 지리적 접점을 보여준다.

 

서늘한 가을 산바람이 불어오는 오전 시간대나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이순신대교에 조명이 켜지는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광양만의 주야경 파노라마를 보다 깊이 있게 체감할 수 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철골 시설인 만큼 강풍이나 돌풍 시에는 난간 밖으로 무리하게 신체를 내밀지 않고 지정된 보행로를 지키는 안전 수칙이 필수적이다.

 

인근에 자리한 백운산 자연휴양림,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섬진강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배알도 수변공원과 연계하여 동선을 구성하면 광양만의 산과 강, 바다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남도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도배방지 이미지

핫뉴스

+

메인사진
'이단폭포로 쏟아지는 붉은 수목'...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10월 계곡 단풍 트레킹 개방
메인사진
2.2km 황금빛 가공 가로수 터널...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10월 가을 수변 탐방 개방
메인사진
'8.6km 단풍터널' 인천대공원, 10월 관모산·상아산 계곡 가을 산림 생태 개방
메인사진
선재길 따라 개방된 10km 고원 산책로... 오대산, 10월 단풍 트레킹 절정
메인사진
"10월 한 달만 열리는 황금빛 숲"... 2,000여 그루 늘어선 홍천 은행나무숲
메인사진
"10만 평 모래밭 일군 야자수와 용암동굴"... 제주 한림공원
메인사진
"해발 1,458m 상공에 세운 64m 캔틸레버"... 평창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메인사진
"1984년 조성된 40년 가로수길"... 과천 관문 은행나무길
메인사진
"베어질 나무 살려 일군 404그루 숲길"... 하남 당정뜰 메타세쿼이아
메인사진
"10월과 11월에만 문 여는 노란 터널"... 나주 은행나무수목원 가을 산책
메인사진
"200억 투입 앞둔 22만㎡ 강변 들판"... 대구 금호꽃섬 가을 산책로
메인사진
신라 고분군 감싼 10일간의 꽃물결... 2026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개막
메인사진
'신라 고분 품은 은빛 꽃물결' 경주 서악동 구절초 단지와 2026 구절초 음악회
메인사진
'해발 1,237m의 억새 바다' 장안산, 능선을 가르는 1.6km 수림·억새 탐방로
메인사진
"해발 900m 고원에 핀 30만 본 보랏빛 꽃물결"... 거창 감악산 별바람언덕
메인사진
"아내의 머리카락 미투리 본뜬 387m 목책교"... 안동 월영교와 원이엄마
메인사진
엑스포공원에 들어선 대형 국화 조형물... 2026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10월 23일 개막
메인사진
3.2km 수변 꽃길 펼쳐진 '2026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10월 8일 개막
메인사진
'15만㎡ 은빛 억새밭' 경주 무장봉, 군사 사격장에서 생태 보존 구역으로의 반전
메인사진
"1633년 지은 정면 3칸의 목조 미학"...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